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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8월 8일 - 9일 강원도 경포대 여름휴가 여행.


늘 함께해온 8명의 친구들이 있다.
초등학생때부터 변함없는 우정으로 15년을 지내온 친구들과 남해 거제도 여행계획을 잡았다
남들과는 조금은 다르게 팬션예약할돈으로 텐트를 구매했고.
그외에 구명조끼와 보트를 준비해 완벽하게 휴가계획을 잡았다.

하지만 남쪽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친구들 한둘씩 술렁이기시작했고..
급기야 결국에 흐지부지하다가 세명만 남게됬고 남해여행을 포기하고 강원도 경포대로 급 변경하게됬다..

가면서 하늘이 흐리고 가끔씩 비가 내려서 엄청 걱정을했지만..


경포대에 막상 도착하면서 날씨는 서서히 개기 시작했다..
아주좋은 타이밍에 날이 좋아졌고
우린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칠수있는 야영장을 둘러보았다..



경포대에서 텐트를 칠수있는곳은 현대호텔 옆에있는 야영장이 유일했고.
당시 약간의 돈을 지불한후 텐트를 치기시작했다.

자칼의 최강간지 텐트..
텐트치기가 너무쉽다..
요샌 쉽게쉽게 잘 만드는구나..
후딱후딱 텐트를 완성하고
너무 배가고파 일단 도착전 잠시 들린곳에서 샀던 삼겹살을 굽기시작했다..

우와 얼마나 배고팠던지..
랜턴을 가져가지않아서 주변의 빛으로 대충 감으로 익었을꺼라고 생각하고 한점씩 들었다..
그냥 고기만 궈먹으면 밋밋하잖은가.

그럴줄알고 쐬주나 맥주를 사왔다 ㅋ
그냥 쐬주만 먹기도 밋밋하다.
그냥 맥주만 먹기도 밋밋하다.
여기까지왔는데 폭탄주는 당연하다.

한잔한잔 들어갔더니 너무 취해버렸다 젠장..

일단 아침에 치우기로 하고 준비했던 구명조끼를 입고 해변가로 나갔다..
사실 우리는 구명조끼를 입고 호루라기를 부르며 사람들을 통제하려고했다.
물론 이것은 사기에 가깝다 ㅋ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리놀아야 재밌는걸,
근데 잘 속는다.

입에서 술냄새 나도 속는다.
재밌다.

그러다가 구역을 정하고 개인활동으로 통제를 하다가 질려버려 텐트로 복귀했다.
그때가 새벽 4시.

술에 취해도 바다에 빠져버려 온몸이 소금에 쩔어서 일단은 씻었다.
그리고 바로 누웠다.
참 많이 뒤척일것같았는데 역시 간지텐트 자칼,,

안락하게 잤다..

아침햇살을 맞으며 8시즘 잠에서 깼다.

대충 아침밥을 라면으로 때우고 어제 먹었던 고기와 주변정리를 한후에
바로 나갔다..
술이 다 깨진않았지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않아 일단 보트를 가지고 해변으로 나갔다.

하지만 우리가 실수한것이.
동해는 서해와다르게 물이 깊어 보트를 타고 멀리 나가지 못한다.

그래서 겉모습은 최강 간지 보트가 해변가 바로 앞에서 셋이서 허우적거리니..

아......... 남이봤을땐........
 낯뜨거워진다.


후다닥 보트를 정리하고 차에 쑤셔넣고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시작했다.
경포대는 서해와 다르게 역시 물이 깊다.
수영을 못하는 나는 그냥 쳐다만 봤다.
마음은 조오련인데 몸은 맥주병이다 젠장..
어쩔수없다. 지금 내가 해야할일은 비키니 감상뿐.


물놀이도 하다보면 질리는것은 당연한일.
"야 뭔가 좀 짜릿한거없냐"
그순간 바다물살을 가르며 휙 지나가는 바나나보트를 봤다.
"야 저거 타자"
다들 동의하고 바로 탔다.

재밌다..
진짜 재밌다..
속도감과 얼굴에 촥촥 튀는 바닷물도 너무 좋았다.
동해의 깨끗한 파란물도 너무 이뻤다.

약 1분을 달렸을까.
갑자기 파도에 휩쓸려 보트가 엎어졌다.

다들 당황한나머지 허우적허우적 죽을라고했고
서로 살려고 15년지기 친구들을 바다밑으로 누르면서 올라갔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ㅋ
그땐 우정이고 뭐고 없더라 ㅋ

어쨌든 어케어케해서 보트에 다시 탔고 바다 한가운데로 질주하고 다시 돌아왔다.
그때 바다에 빠진기억이 너무나도 추억에 남는다. 정말 기억에 남는순간이었다.



하늘위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분들이 꽤 많았다.
아.. 진짜 너무 부럽다.
올가을엔 반드시 저것을 타보리라 마음먹었다.



어쨌든 이렇게 재밌게 놀고 텐트장에 와서 적당히 정리후에 씻고 마무리 짓고 집으로 돌아오기위해 차에 올랐다.
가는길은 막히지않던길이 오는길은 왜이리 막히던지..
오는길 1번타자 친구놈이 졸음운전을했고..

다음 휴개소에서 2번타자 친구놈이 운전을했다.
휴개소에서 출출한배를 채웠고
대전에 도착해 차 세차를 하고 무사히 집에 귀가했다..

너무 많은 추억을 만들었던 강원도 경포대..

언젠간 시간이 허락될때 다시 한번 찾을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