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대를 앞서 간 실용주의자 한고조 유방 유방(劉邦)은 항우(項羽)처럼 용감하지도 않았고 무예가 뛰어나지도 않았으며 늠름한 기상도 없었다. 그러나 정치적 재능에서 유방은 항우를 훨씬 앞섰다. 그는 매사에 천재적 판단력을 과시했다. 보통 사람을 훨씬 뛰어넘는 그의 정치적 자질에는 천하의 누구도 그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사소한 감정에 절대 얽매이지 않았고 어떠한 유혹에서도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생존과 승리의 한 가닥 희망이라도 보이면 이를 절대 놓지 않았으며 잔인하고 비열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유방은 무뢰한 같은 강인함으로 항우의 용맹함을 누르고 찬란한 제국을 건설했다. 적룡(赤龍)의 전설 기원전 209년 여름 한 차례 큰 비가 지나가자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이 대택향(大澤鄕)에서 “왕후장상이 어찌 씨..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