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구려

(2)
슬픈 인연,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슬픈 인연,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호동의 어머니는 갈사국왕의 손녀로 대무신왕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 호동왕자는 얼굴이 빼어나게 잘 생기고 총명하여 주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32년 4월, 호동은 옥저에 놀러갔다가 낙랑왕 최리를 만났다. 최리는 호동왕자를 보는 순간 아주 마음에 들었다. "괜찮다면 우리 궁에 들렀다 가지 않겠소?" 호동왕자는 최리를 따라갔다. 최리에겐 어여쁜 딸이 하나 있었다. "나의 딸이오. 왕자를 보는 순간 사위를 삼고 싶어 이리로 데려온 거요." 호동왕자도 낙랑공주가 마음에 들었다. 호동왕자가 최리의 궁에 머무는 동안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호동왕자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했다. "고국에 돌아가 아버님의 허락을 받아서 오겠소." 호동왕자는 고구려로 돌아갔다. 아버지 대무..
고구려 유리왕과 황조가 해명태자와 무휼의 이야기. 애초로운 유리왕의 황조가 고구려의 궁에서는 성대하게 연회가 베풀어졌다. 다물도왕 송양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 예씨 부인과 유리가 동부여에서 동명성왕을 찾아온 기쁨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송양은 동명성왕과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한참 술잔이 돌았을 때 송양이 슬쩍 운을 떼었다. "유리왕자는 사나이답고 기백이 있소. 예절도 깎듯하고. 앞으로 왕이 되면 나라를 잘 다스리겠소." 송양이 남다르게 유리왕자를 관찰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송양에게는 혼기가 찬 딸이 있었다. 동명성왕은 송양의 말을 무심히 듣지 않고 송양의 딸을 유심히 보았다. 외모도 아름다운 데다 예절도 아주 발랐다. "허허, 칭찬이 과하십니다. 보아하니 댁의 따님도 우리 아들 못지 않게 뛰어난 ..